제주 비자림 산림욕 피톤치드 코스·관람 팁 총정리

출처-비짓제주

제주의 동쪽, 구좌읍 평대리에 자리한 비자림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선 ‘숲 속의 명상 공간’이다.
약 2,800여 그루의 비자나무가 천연 군락을 이루며, 이 숲은 국내 최대 비자나무 자생지로 지정돼 있다.
수령 500년이 넘는 고목들이 만들어낸 시간의 숲 속을 걷다 보면 도시에서 빠져나온 마음이 서서히 가라앉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비자림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자연휴양형 명소 중 하나로,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입구에는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으며, 매표소를 지나면 곧바로 숲길이 시작된다.
전체 산책 코스는 약 2.8km, 순환형으로 조성돼 있어 원점 회귀가 가능하다.

코스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① 짧은 구간 (약 1km)
② 전체 코스 (약 2.8km)

짧은 코스는 비자나무 중심 숲길로, 유모차나 휠체어도 이용 가능한 평탄한 목재 데크 위주로 구성된다.
전체 코스는 흙길과 나무 덱이 섞여 있어 보다 자연스러운 숲 체험이 가능하다.
걷는 데 필요한 시간은 40분~1시간이며, 숲을 천천히 음미하며 걷기 좋은 리듬으로 설계돼 있다.

가장 많이 사진에 담기는 구간은 수령 8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고목이 중심에 자리한 비자나무 고목지대
코스 중간 전망 덱에서 바라보는 숲 전체 조망 포인트다.
빛이 강하지 않아 낮에도 그늘이 짙고, 여름철에도 시원하게 걷기 좋다.

비자림은 사계절 모두 다르게 아름답다.
봄에는 연둣빛 잎들이 자라기 시작하고, 여름엔 초록이 절정을 이룬다.
가을엔 일부 단풍과 낙엽이 섞여 숲 전체가 노릇노릇해지고, 겨울엔 잎이 지지 않는 상록수의 특성상 여전히 푸른 숲이 유지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실내형 관광지가 붐빌 때, 이곳은 자연 바람과 숲의 온도 조절 덕분에 한적한 피서지로 인식된다.

출처-나무위키

겨울철에는 바람이 차단돼 체감 온도가 높아, 제주에서 보기 드문 겨울철 산림욕 명소로 손꼽힌다.

비자림 내부엔 음식물 반입은 제한되며, 마실 물과 간단한 휴식은 지정 구역에서 가능하다.
중간중간 나무벤치, 음수대, 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관람 편의도 좋은 편이다.
상업시설은 거의 없고, 커피나 기념품 판매소가 매표소 인근에 소규모로 운영될 뿐이다.

관람객 구성은 혼자 걷는 여행자부터 가족 단위, 중장년층까지 다양하다.
특히 혼자 조용히 걷고 싶은 이들에게 ‘제주 혼행 추천지’ 1순위로 꼽히며, 조용한 분위기가 지속 유지되는 공간이다.
아이와 함께 걸어도 지루하지 않은 동선과 거리이며, 동물 동반 입장은 목줄 착용 조건 하에 가능하다.

비자림은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자연의 밀도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출처-비짓제주

다른 제주 관광지에 비해 상업화가 덜 됐으며, 사람보다 나무가 더 많아 보이는 숲길이라는 반응이 많다.

비자림 인근에는 김녕해수욕장, 메이즈랜드, 산굼부리, 제주돌문화공원 등이 차로 10~20분 내외 거리에 있다.
비자림을 오전에 산책한 뒤 오후에는 바다를 보거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루트로 구성하면 하루가 알차게 마무리된다.

또한 비자림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면 제주에서 가장 조용한 바다 중 하나로 꼽히는 월정리 서쪽 끝, 평대해변 카페거리로도 이동 가능하다.
‘비자림 + 평대 카페 + 김녕 바다’ 코스는 사진·휴식·산책이 모두 포함된 대표적인 동부권 감성 여행 루트다.

복잡한 일정과 번화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나무와 바람의 소리만으로 채워지는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비자림은 가장 적절한 답이다.
말없이 걸을 수 있고, 나무 그늘 아래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누군가 눈치 주지 않는 그런 공간.
제주를 진짜 제주답게 느끼고 싶다면, 이 숲을 반드시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