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아이동반 가족코스 총정리(삼사해상공원,영덕어촌민속전시관,영덕 신재생에너지전시관,해파랑공원,벌영리 메타세쿼이아 숲길)

출처- 나무위키

동해를 따라 내려가다 만나는 조용한 바다 도시, 영덕.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여행지로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의외로 체험과 학습, 놀이와 산책이 고루 가능한 장소들이 집중돼 있다.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바다와 자연을 품은 이곳은 1박 2일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없다.
특히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 바다 바람은 선선하고, 전시관이나 공원은 붐비지 않아 쾌적하다.
영덕이 제공하는 다섯 가지 핵심 코스는 모두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를 동반한 여행객에게 적합하다.모두 차량으로 10분~20분 내외 이동 거리로 묶여 있어, 동선을 고려한 일정 짜기에도 효율적이다.

이 글은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자를 위해 실제 동선, 입장료, 주차, 인근 즐길 거리까지 풍성하게 구성했다.영덕을 처음 방문하는 가족이라면, 이 다섯 곳만 따라가도 실패 없는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출처-영덕문화관광재단

1. 삼사해상공원 – 바다를 한눈에, 아이는 로봇 친구와

삼사해상공원은 영덕에서 가장 먼저 추천되는 가족 여행지다.

바다를 바라보는 고지대에 조성된 이 공원은 동해 조망이 탁월한 산책형 공간이자, 아이를 위한 조형물과 놀 거리도 풍부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커다란 로봇 인형이다.

아이들은 로봇 앞에서 자연스럽게 포즈를 잡고, 부모는 그 순간을 담는다.

바닥에는 인조 잔디가 넓게 깔려 있어 마음 놓고 뛰놀 수 있고, 주변 경북대종, 분수, 야외 공연장 등 볼거리도 이어진다.

공원 끝자락에는 동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날씨가 맑다면 울릉도까지 보일 정도로 시야가 트여 있으며, 이곳에서 찍는 가족 사진은 그 자체로 한 장의 엽서가 된다.

편의점 수준의 매점이 있어 간단한 간식이나 음료를 살 수 있고, 공용 주차장은 평일 기준 여유 있다.

도보가 어렵지 않아 유모차나 어린아이와도 문제없이 관람 가능하다.

무엇보다 입장료가 없고 경치가 탁월해 영덕을 처음 찾은 가족에게 가장 먼저 추천되는 곳이다.

출처-디지털영덕문화대전

2. 영덕어촌민속전시관 – 살아있는 어촌 이야기

삼사해상공원 한편에 자리한 이 전시관은, 겉으로 보기엔 작지만 내용은 알차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구성되어 있으며, 전통 어업 도구부터 실제 대게잡이 장면까지 다채롭게 꾸며져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흥미로워하는 것은 체험존과 대형 수산물 모형이다.
직접 도구를 만져보고, 옛 어부의 생활 방식을 시청각 자료로 배우는 구간도 있어 교육과 놀이를 동시에 충족한다.

전시관 옥상으로 올라가면 탁 트인 바다 전망이 기다린다.
아이들이 관람에 집중하지 못해도, 마지막 이 전망 덕분에 ‘왔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풍경이 시원하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 학생은 1,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삼사해상공원 내부에 위치해 있어 별도 이동 없이 바로 들를 수 있으며, 약 30~4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규모다.

장시간 이동이 부담스러운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공원 산책 → 전시관 관람이라는 구성은 효율적이면서도 알찬 선택이 된다.

 

출처-영덕문화관광재단

3. 영덕 신재생에너지전시관 – 풍력발전기 옆 특별한 놀이터

조금 더 활동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영덕 풍력발전단지 내에 자리한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을 추천한다.
이곳은 에너지 관련 체험이 주된 테마지만, 막상 가보면 그 이상의 재미를 담고 있다.

우선 입구부터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돌고 있다.
아이들은 그 압도적인 크기에 먼저 놀라고, 이후 내부 전시관에서는 바람·태양·수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해 쉽게 배운다.

전시관 자체는 복잡하지 않다.
각 에너지를 주제로 한 체험 존과 시뮬레이션 화면, 전기 흐름을 손으로 작동해보는 장치 등이 있어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바로 옆 ‘놀이터’다.
작지만 안전하게 설계된 이 놀이터는 나무로 된 오두막과 그네, 미끄럼틀이 있어 전시관보다 오히려 이곳에서 더 오래 머무는 경우도 있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어린이 800원.
주차 공간은 넓고 쾌적하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해 풍경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영덕에너지전시관은 정보·놀이·풍경이 모두 있는 균형 잡힌 공간이다.

 

출처-디지털영덕문화대전

4. 해파랑공원 – 강구항 옆, 바다 품은 포토 명소

강구항은 영덕 대게의 중심지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조성된 해파랑공원은 작지만 탄탄한 가족 나들이 공간이다.

공원 내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포토존이 많다.
특히 바다를 향한 대게 조형물은 많은 이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 외에도 캐릭터 벤치, 화려한 파도 벽화 등이 있어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소형 놀이터가 마련돼 있고, 산책로는 바다와 맞닿아 있어 시원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공원 바로 옆에는 카페와 식당이 밀집되어 있어, 식사 전후 산책 코스로도 활용 가능하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이가 스트레스 없이 놀 수 있는 구조라 부모 입장에서 만족도가 높다.
주말 점심 이후엔 잠시 붐빌 수 있으나, 평일 또는 오전 방문 시 여유롭다.

 

출처-대한민국구석구석(한국관광공사)

5. 벌영리 메타세쿼이아 숲길 – 자연과 나란히 걷는 시간

마지막은 바다도 전시관도 아닌, 숲길이다.
벌영리에 위치한 이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영덕의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꼽힌다.

길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양옆으로 늘어서 있고, 그 사이로 포근한 흙길이 이어진다.
아이 손을 잡고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도심의 소음이 지워진다.

특별한 시설은 없지만, 오히려 그 점이 장점이다.
아이들은 돌맹이와 나뭇잎을 장난감 삼아 놀고, 부모는 천천히 대화를 나눈다.
자연 속에서 호흡하는 이 순간이 아이에게도 오래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된다.

입장료는 없으며, 인근에는 작은 공터 형태의 주차 공간이 있다.
산책로는 왕복 30~40분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고, 초입엔 간단한 안내판도 마련돼 있다.

계절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데, 봄에는 연두빛 나무잎,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메타세쿼이아 특유의 수직 구조와 어우러져 아름답다.

출처-트래블아이

아이 동반 가족여행,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과하지 않은 일정’이다.

무리하게 많은 곳을 둘러보려 하기보다, 하루 2~3곳을 여유 있게 즐기는 것이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스트레스가 덜하다.

영덕은 다행히도 주요 명소들이 차량 20분 이내 거리에 밀집해 있어, 하루 코스를 짜기 편리하다.

예를 들어 오전에는 삼사해상공원과 영덕어촌민속전시관을 차례로 둘러본 뒤, 점심은 강구항에서 대게 정식을 즐기고, 오후에는 해파랑공원 산책과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체험으로 마무리하는 구성이 인기 있다.

여유가 있다면 다음 날 아침 벌영리 숲길을 산책한 후 귀가하면 무리 없는 1박 2일 코스가 된다.

아이와 함께하는 식사 – 강구항 대게촌 & 해맞이공원 카페들

영덕에 왔다면 대게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강구항 주변에는 대게 전문 식당들이 줄지어 있어 선택지가 많다.

대부분 아이 동반 손님에 익숙해 아기의자나 어린이 식기가 준비되어 있으며, 게딱지 볶음밥, 튀김, 미역국 등 아이가 먹기 편한 메뉴도 별도로 제공하는 곳이 많다.

단, 성수기엔 가격이 비싸므로 계절별로 ‘찜’보다는 ‘게살 비빔밥’ 또는 ‘간장게장 백반’을 선택하면 경제적이다.
점심시간 전 11시 30분 이전에 입장하면 대기 없이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다.

식사 후 카페를 찾는다면 해맞이공원 인근 바다 전망 카페를 추천한다.
이 일대는 신축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며, 아이 놀이공간이 마련된 복층형 카페나 루프탑 좌석이 있는 곳도 있다.
커피 한잔하면서 아이는 놀이방에서 놀 수 있는 구조라 부모들에게 인기가 높다.

출처-트래블아이

여행 팁 – 날씨, 짐, 복장, 필수 준비물

영덕은 바닷가 도시인 만큼 바람이 강한 편이다.
특히 전망대나 해안 산책로에선 자외선보다 바람막이가 더 중요하다.
아이의 경우 바람막이 점퍼나 챙 달린 모자가 유용하며, 모래놀이를 하게 될 경우 간단한 수건이나 여벌 옷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전시관, 숲길, 공원 등 전체 일정의 절반 이상이 야외이므로 편한 운동화는 필수다.
유모차 이동은 삼사해상공원, 해파랑공원, 신재생에너지전시관 등 대부분의 장소에서 가능하지만, 벌영리 숲길은 흙길이 많아 슬링이나 아기띠가 유리하다.

또한 일부 전시관(예: 어촌민속전시관)은 화장실이 1층에만 있는 구조이므로 관람 전 미리 다녀오는 것이 편하다.
물티슈, 소형 방석, 간단한 간식은 예상보다 유용하게 쓰인다.
모든 명소가 넓은 도심 형태가 아니므로, 도시락보다는 간단한 간식 중심으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숨은 명소 한 곳 더 – 축산항과 블루로드 C코스

조금 여유가 있다면 축산항 인근의 블루로드 C코스 일부 구간도 고려해볼 만하다.
바다와 숲길이 이어지는 도보 코스로, 일부 구간은 유모차는 어렵지만 초등 저학년 이상이라면 충분히 걸을 수 있는 난이도다.

이 코스에서 특히 추천하는 구간은 ‘대게원조마을’에서 출발해 고래불해변까지 이어지는 바다길이다.
중간 중간 벤치와 전망대가 있어 쉬엄쉬엄 걸으며 동해를 조망할 수 있으며, 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어 안전성도 높다.

고래불해변은 모래놀이와 물장구 치기에 적당한 해변으로, 여름철에는 아이들과 반나절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성수기에는 해수욕장으로 운영되어 간이샤워장, 튜브 대여소 등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출처-영덕여행영덕스테이

숙소 팁 – 키즈펜션 & 한적한 민박 활용하기

영덕에는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한 전용 키즈펜션은 많지 않지만,
강구항 주변 또는 병곡면 일대의 풀빌라형 펜션, 한적한 민박형 숙소를 이용하면 조용하고 쾌적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주차 공간이 여유 있고, 가족 단위 예약이 잦은 곳을 선택하면 야외 바비큐, 작은 텃밭 체험, 간단한 보드게임 구비 등 부가 혜택이 따라오는 경우도 있다.
숙박은 이동 동선을 고려해 ‘첫날엔 삼사해상공원 중심’, ‘둘째 날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쪽’으로 나누면 더 효율적이다.

마무리하며 – 아이와 함께하는 영덕, 의외의 만족감

영덕은 전통적인 가족 여행지 이미지가 강하지 않지만, 직접 다녀온 이들은 ‘생각보다 알찼다’는 평가를 남긴다.
바다와 숲, 전시관과 놀이터가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있고,
입장료 부담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어 짧은 일정에도 만족도가 높다.

놀이와 학습, 휴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영덕의 매력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 된다.
복잡한 테마파크보다 자연스러운 여유를 원한다면, 이번 가족 여행은 영덕으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