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장항항 꼴갑축제 맛·볼거리·체험 총정리

출처-대한민국구석구석

충남 서천군 장항항 일대에서 매년 봄 열리는 '수산물 꼴갑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다. 5월을 맞아 제철 수산물이 가득 쏟아지는 이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실속형 먹거리 축제로, 신선한 꼴갑(소라, 굴, 꼴뚜기 등)을 바로 맛보고, 사고, 체험할 수 있는 장터형 행사다.

올해 축제는 장항항 앞마당 광장에서 개최되며, 수산물 직거래 부스, 즉석 시식 존, 꼴뚜기잡이 체험, 먹거리 코너, 문화 공연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히 어민들이 직접 잡은 수산물을 당일 직송해오는 구조 덕분에 ‘산지 직판’이라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과 신선도 모두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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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갑’이라는 단어는 충청지역 방언으로 소라, 굴, 꼴뚜기처럼 생으로도 먹고 구워도 맛있는 다양한 조개류와 연체동물을 뜻한다. 장항항은 이러한 꼴갑류의 집산지로서, 봄철 어획량이 집중되는 주요 항구 중 하나다. 행사장에서는 갓 잡은 꼴뚜기, 소라, 피조개, 전복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일부 품목은 현장에서 손질해 회나 구이로 바로 맛볼 수 있다.

특히 인기 있는 코너는 '숯불 바비큐존'이다. 원하는 수산물을 구입한 후, 별도 바비큐 석쇠에 가져가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어 현장감 있는 식사가 가능하다. 바닷가의 짭조름한 바람과 함께 즐기는 숯불 해산물은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커플, 친구들 사이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 행사도 다채롭다. 꼴뚜기 낚시 체험, 소라 잡기, 미니 갯벌 체험장이 운영되며, 참여자는 직접 잡은 해산물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생물과 자연을 체험하는 산교육의 장이자, 어른들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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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는 매일 다양한 공연도 진행된다. 지역 예술인들의 국악·버스킹 공연부터, 축제 참가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 OX 퀴즈, 즉석 경품 행사까지 준비되어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즐길 수 있다. 지역 특산물 경매 코너도 매회 인기인데, 저렴한 가격에 전복이나 해삼 같은 고급 수산물을 구입할 기회를 제공한다.

장항항 꼴갑축제는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도 쉽다. 차량으로 10분 거리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서천군 판교천 생태습지공원, 금강하구둑 자전거길이 있어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연계하면 더욱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축제장은 주차장도 비교적 넉넉하게 마련돼 있으며, 주말 방문 시 오전 시간대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서천의 바다 내음을 그대로 담아낸 ‘장항항 수산물 꼴갑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어민과 도시 소비자가 연결되는 소통의 장이자, 봄날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체험형 명소로 성장하고 있다. 제철 수산물의 풍미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