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수군과 어민이 함께 놀던 ‘어방’이 돌아왔다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반짝이는 바다 위에 이색 행렬이 펼쳐진다. 조선시대 경상좌수영(水營) 수군과 어민들이 한 팀이 돼 그물질하던 공동체, ‘어방’. 2025년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제23회 광안리어방축제는 그 어방 문화를 그대로 재현하며 “전통이 곧 힙”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올해 슬로건은 “퍼덕, 파도, 축제”. 국악과 힙합이 섞이고, 화려한 드론 퍼포먼스가 전통 해상 불꽃을 감싸며, 광안리는 낮과 밤이 두 번씩 바뀐다.
1. 올해 축제 핵심 정보 한눈에
- 언제? 2025년 5월 9일(금) ~ 5월 11일(일)
- 어디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전역과 민락회센터 일대
- 주최·주관? 수영구·광안리어방축제위원회
- 입장료? 기본 무료, 맨손 활어잡기·어방 그물놀이 등 일부 체험 유료
2. 왜 ‘어방’일까?
수영지방은 예부터 멸치와 전어 어장이 풍부해 수군과 어민이 한 배를 타고 조업했다. 이 공동체를 어방이라 불렀다. 어방 사람들은 그물 던지는 몸짓과 어획을 축원하는 노래를 놀이로 승화해 **‘좌수영어방놀이’**라는 민속 예술을 남겼다. 광안리어방축제는 그 놀이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시민과 여행객이 직접 “수군+어민” 역할을 체험하도록 판을 짠다.

3. 올해 놓치면 후회할 메인 프로그램 7선
① 경상좌수사 행렬
진짜 수군 갑옷과 홍살문 깃발이 광안리 해변로를 가득 메운다. 북·나발·장군차가 앞장서고, 뒤를 잇는 200여 명의 행렬이 파도소리와 어울려 장관.
② 진두어화
해 질 무렵 바다 위 목선에서 불꽃이 분수처럼 솟구치고, LED 드론이 멸치 떼 형상을 그리며 밤하늘을 비춘다. 바다 안쪽까지 퍼지는 음악과 서프라이즈 불꽃이 필수 관람 포인트.
③ 뮤지컬 ‘어방’
광안리 주무대에서 하루 두 차례 상연. 좌수영어방놀이 리듬에 힙합·재즈를 더한 50분짜리 쇼로, 댄스브레이크마다 관객 전원이 어깨춤을 추게 만든다.
④ 맨손 활어잡기
광안리 백사장에 15m 길이 풀장을 설치해 우럭·놀래미·광어를 풀어놓는다. “어방잠수”라는 구호와 함께 뛰어드는 순간, 발밑에 미끄러운 파닥임이 전해진다. 잡은 물고기는 바로 회로 떠서 먹을 수 있어 인기 폭발.
⑤ 어방 민속마을 체험
대나무 어망 짜기, 조선식 닻 매듭 배우기, 어린이 ‘종이배 레이스’. 마을 한복판에 가마솥 멸치국수 냄새가 돌아다니며 “아지매!” 외침이 정겹다.
⑥ 용왕제 퍼레이드
어촌 마을 가장들이 고깔 모자 쓰고 용왕께 풍어를 비는 의식을 재현. 제사 뒤엔 관객에게 초코파이 대신 멸치튀김을 돌리는 유쾌한 반전.
⑦ 광안 K-FISH 드론 챌린지
드론 조종 자격증이 없어도 참가 가능한 ‘수어 드론’ 체험. 스마트폰으로 멸치 떼 모양 드론을 움직여 목표 지점에 그물을 투하하면 상품으로 해산물 박스가 쏟아진다.

4. 데일리 타임라인 미리 보기 (5월 10일 기준)
오전 09:30 광안리어방마당 개장식 – 좌수영 대취타 퍼레이드
10:00 어방 민속마을 전통 체험 오픈 – 대나무 어망 짜기 대기 줄 50m 예상
12:00 광안리 피시마켓 브런치 – 멸치회 비빔국수, 회덮밥 시식
14:00 맨손 활어잡기 1차 – 어린이 전용 풀장 별도 운영
15:30 뮤지컬 ‘어방’ 1차 – 힙합 드랍 구간에서 떼창 가능
17:00 경상좌수사 행렬 – 해안도로 1.5km 구간 교통 통제, 사진 명당은 파크호텔 앞 인도
19:30 진두어화·드론 퍼포먼스 – 바다에 비친 7색 불꽃, 광안대교 야경과 겹친 황금 시간
21:00 어방 DJ 파티 – 사운드 부스에서 피날레 EDM, 모래사장 ‘샌드댄스’ 인증샷 필수
5. 예매·참가 팁
- 활어잡기·드론 챌린지 사전 예약: 공식 앱 ‘광안리EOBANG’에서 일주일 전 오전 9시 오픈, 10분이면 매진이니 알람 설정 필수.
- 뮤지컬 ‘어방’ 지정석: 무료지만 좌석 쿠폰 필요. 행사장 안내센터에서 오전 10시 선착순 배포.
- 현장 결제: QR·카드 환영. 해변 와이파이가 불안정하니 간편결제 앱은 미리 열어 둘 것.
6. 교통·주차·셔틀 전략
- 지하철: 부산 2호선 광안역·금련산역 하차 후 도보 10분. 축제 기간 승강장에서 ‘‘어방 데코 열차’’ 포토존 가동.
- 버스: 41, 42, 51, 62번 등 광안리 해변 정류장 하차. 야간에는 심야 N15번이 30분 간격 운행.
- 자가용: 축제장 주변 공영주차장 700면 한정. 토요일 11시 이후 만차 확정이니, 민락수변·벡스코 주차 후 셔틀버스(15분 간격) 이용을 추천.
- 바다택시: 해운대 미포항 ↔ 광안리 백사장 20분, 일몰 시간대 매진률 100%에 가까우니 사전 예약.
7. 날씨·복장·현장 생존 스킬
- 5월 초 부산 평균 기온 22℃, 해풍 체감 3℃↓. 낮엔 반팔, 밤엔 바람막이 필수.
- 백사장 모래가 낮에 뜨거우므로 맨발보단 샌들·아쿠아슈즈가 안전.
- 맨손 활어잡기는 반건조 수건·여분 반바지 준비. 물 빠진 뒤 모래 속 작은 조개껍데기 조심.
- 드론 퍼포먼스 관람 땐 백사장 좌석보다 민락회센터 옥상 뷰잉존이 바다·불꽃·광안대교를 한 컷에 담기 좋다.

8. 맨손 활어잡기 ‘스피드런’ 완벽 공략
① 체온으로 물 흐림 방지
풀장에 뛰어들기 전 무릎까지 바닷물에 서서 30초만 호흡하면 체온과 수온 차가 줄어 물고기가 사람 그림자에 덜 놀란다.
② ‘ㄷ자’ 포위 작전
두 팔을 살짝 굽혀 물속에 ㄷ자를 그리며 전진하면 모서리에 몰린 물고기가 돌출로 튀지 않는다.
③ 바닥 모래 덮개 활용
물고기가 모래에 파고드는 순간 양손으로 모래째 떠올리고, 바닥을 눌러 잡으면 지느러미 미끄럼을 최소화한다.
④ 즉석 손질 팁
생선은 아가미 뒤쪽 V자 절개 → 꼬리 방향으로 비늘 긁기 → 깨끗한 바닷물로 내장 세척. 회칼 대신 행사장 제공 ‘미니 바짝 칼’로 껍질째 토막 내면 탱탱한 식감이 살아난다.
기록 단축 목표: 30초 안에 한 마리, 3분 안에 두 마리면 상위 10%에 든다.
9. 진두어화·드론 라이트쇼 명당 BEST 5
- 민락회센터 옥상 뷰잉존
광안대교·불꽃·드론 형상이 수평선 위에 겹치는 파노라마. - 광안대교 승강장 아래 쉼터
드론이 다리 아치 바로 위로 떠오르는 순간을 로우앵글로 담을 수 있다. - 수변공원 끝 파도계단
바다 가까이에 앉아 수면 반사까지 캡처, 삼각대 대신 미니 고릴라포드 추천. - 백사장 중앙 DJ 부스 뒤
음악 스피커와 라이트 바가 동시에 잡혀 EDM 감성 사진 완성. - 금련산역 4번 출구 육교
인파를 피해 높은 곳에서 광안리 전체 불꽃 파노라마를 담을 수 있는 비밀 자리.

10. ‘어방 리믹스’ 무대 비하인드
- 스토리 라인: 좌수영 수군이 멸치떼를 따라 광안리로 귀환 → 힙합 비트로 변주된 ‘어방소리’ 콜앤리스폰스 → 국악 장단 위 브레이크 댄스 배틀 → 관객 전원 멸치그물 퍼포먼스로 피날레.
- 출연진 CUE: 국악 8인조 + 힙합 댄서 12명 + DJ 1 + 판소리 보컬 1, 총 22명의 리얼 라이브.
- 관객 참여 타임: 무대 중앙 스크린에 “퍼덕!”이라는 자막이 뜨면 양손을 위로 올려 물결을 만들어야 조명팀이 드론 라인을 불꽃쪽으로 회전시킨다.
보너스 팁: 15:30 회차는 햇살 역광이 있어 포토존 조명 효과가 극대화된다.
11. 광안리 해산물 먹방 루트 & 심야 포차 BEST 3
낮–저녁 루트
- 11:00 민락수변시장 멸치쌈밥 한상
- 14:30 활어잡기 후 즉석 광어회 맛보기
- 17:00 구남로 포장마차거리 ‘멸치회 비빔국수’
밤–심야 포차 TOP 3
- 바다추억 포차: 야외 테이블, 꼬막버터구이+소주 페어링.
- 요트뷰 선셋바: 요트 선착장 옆, 굴전·막걸리·해질녘 뷰 완벽 조합.
- 광안리 37번가: 힙합 배경 음악과 통전복버터구이, 밤 2시까지 운영.
먹방 노하우: 멸치회는 초고추장보다 간장+와사비에 살짝 찍어야 비린내 없이 감칠맛이 배가된다.
12. 굿즈 스탬프 투어 올클리어 가이드
- 어방마당 안내센터에서 스탬프북 수령(선착순 3,000권).
- 해변, 민속마을, DJ 부스, 드론 챌린지, 멸치깡장터 총 5개 존에 분산된 스탬프를 순서 없이 찍는다.
- 마지막 스탬프는 무대 뒤 ‘명예 수군실’에 숨겨져 있다. 좌수영 복장 체험을 해야만 도장이 찍히므로 시간 배분 필수.
- 5개 완료 시 멸치 실리콘 키링 즉석 증정, 500명 한정.
- 1,000번째 완주자와 2,000번째 완주자에게는 광안리 수제 맥주팩 추가 증정 이벤트가 숨어 있다.
13. 하루 만에 즐기는 올킬 코스 제안
- 오전 09:30 개막 퍼레이드 관람
- 10:30 어망 짜기 체험 후 스탬프 1개 확보
- 12:00 민락회센터 멸치쌈밥 점심
- 14:00 맨손 활어잡기 참여, 물고기 손질→즉석 회
- 15:30 ‘어방 리믹스’ 뮤지컬 떼창
- 17:00 좌수영 행렬 사진 촬영 & 스탬프 3개 달성
- 19:30 진두어화·드론 쇼 명당에서 야경 촬영
- 21:30 DJ 샌드댄스 파티, 스탬프 투어 올클리어 후 굿즈 수령
- 23:00 요트뷰 선셋바 심야 포차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