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옥연지 송해공원 둘레길 나들이 꿀팁 총정리!

출처-대구역사문화대전

대구 달성군 옥포읍 옥연지 일원에 자리한 송해공원은 故 송해 선생의 고향을 기념해 조성된 테마형 수변 공원이다. 전국노래자랑의 상징이자 국민 MC로 사랑받은 그의 유산은 지금 이곳에서 연못을 따라 걷는 산책길, 벽화와 동상, 억새와 핑크뮬리 군락으로 이어지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기는 힐링 공간이 되었다.

송해공원은 원래 옥연지 주변 친수시설을 정비하면서 탄생했다. 2016년부터 본격 조성되기 시작해, 2020년 이후부터 사계절 테마 정원, 연못 데크길, 송해 동상, 포토존 등 구성이 추가되면서 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22년 송해 선생 서거 이후, 공원은 **“그를 기억하고 쉬어갈 수 있는 문화쉼터”**라는 인식으로 더욱 많은 발길을 끌고 있다.

출처-트리플(한국관광공사)

공원의 중심은 약 1.3km 길이의 둘레길이다. 물 위로 설치된 구름다리, 데크길, 목재 계단이 이어지며, 계절에 따라 풍경이 크게 달라진다. 봄엔 벚꽃과 개나리, 여름엔 연꽃과 녹음, 가을엔 억새와 핑크뮬리가 뒤덮고, 겨울엔 고요한 수면에 비친 하늘빛이 특별한 정적을 선사한다. 데크 길 곳곳에는 하트 조형물, 꽃벤치, 바람개비 포토존도 마련돼 가족 단위나 커플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공원 입구 오른편에는 앉아 있는 송해 선생의 동상이 설치돼 있다. 팔걸이에 손을 얹은 채 담백하게 웃는 모습으로, 옆자리에 앉아 함께 찍는 사진이 인생샷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옆 ‘전국노래자랑’ 모양의 벽화에는 송해 선생의 생애와 방송 명장면이 그려져 있다. 벽화를 따라 걷다 보면 실제 그의 목소리가 녹음된 노래비도 들을 수 있어 세대를 넘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특히 건강 산책 코스로 각광받는다. 동선이 평탄하고, 벤치와 휴식 공간이 많아 유모차나 휠체어도 이동이 쉽다. 물가엔 안전 펜스가 설치되어 있고, 중간중간 쉼터와 파고라가 있어 여름철에도 무리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야간에도 주요 구간에 은은한 조명이 켜져 저녁 산책도 가능하다.

출처-웰로

공원 인근에는 사문진주막촌이 위치한다. 차로 약 10분 거리로, 조선시대 나루터 문화와 주막을 재현한 곳이다. 대나무 숲길과 수상 다리, 전망대가 어우러져 송해공원과 묶어 하루 코스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또 달성습지 생태관은 겨울철 철새 관찰 명소로, 가족 단위 체험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풍경이 좋고 주차가 편해 가족 나들이에 좋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주말이면 웨딩 촬영, 가족 사진, 감성 출사팀들이 줄지어 카메라를 들고 찾는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숨은 대구 핑크뮬리 명소’로 입소문이 퍼지며 20~30대 젊은 층 방문도 증가하고 있다.

출처-웰로

공원 주차장은 총 100대 이상 수용이 가능하며, 입구와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 평일에는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주말이나 공휴일 오전 10시 이후에는 혼잡하니 조기 방문을 추천한다. 대중교통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설화명곡역’ 하차 후 달성2번, 달성5번 버스를 이용해 ‘옥연지’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정류장에서 공원 입구까지는 도보 약 5분 거리다.

근처에는 지역 대표 국밥집과 오리불고기 맛집도 다수 있으며, 옥포시장과 연계해 간단한 먹거리 탐방도 가능하다. 특히 공원 입구 쪽 푸드트럭존에서는 간식용 군고구마, 호떡, 아메리카노 등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어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송해공원은 단순한 테마공원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과 지역 공동체, 그리고 계절 풍경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도시 중심에서 벗어난 느린 풍경 속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받는 시간. 누군가는 추억을,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계절을 기록하게 되는 이곳. 대구 달성의 송해공원은 오늘도 조용히,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