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리시 한강변이 노란 물결로 가득 물들었다. 2025년 구리 유채꽃 축제가 5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구리한강시민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해마다 수십만 명이 찾는 이 봄 축제는 도심 가까이에서 유채꽃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어 수도권 대표 봄꽃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축제가 열리는 구리한강시민공원은 약 40만㎡ 규모의 꽃단지를 자랑한다. 유채꽃이 가득한 이 공원은 서울과 인접하면서도 강변 특유의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어 특히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유모차 이동이 가능한 평지 중심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도 무리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5월 9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된다. 첫날에는 전야제가 열려, 타악 퍼포먼스부터 대중가수 공연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예정돼 있다. 울랄라세션, 알리, 정동하 등의 출연이 예고되며 분위기를 달군다. 개막식이 열리는 둘째 날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무대가 이어진다. 마이진, 안정훈, 디셈버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가족들과 즐기기 좋은 흥겨운 분위기를 만든다. 마지막 날 폐막식에는 양지원, 박군, 이찬원 등이 무대에 오르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관람 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옛날 교복 체험존, 라이트 페인팅, 인생네컷 부스, 먹거리 장터 등이 공원 곳곳에서 운영된다. 체험 부스 대부분은 현장 접수로 참여 가능하며, 시간대에 따라 회차가 나뉘기도 한다. 축제 기간 동안 운영되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에 참여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축제는 입장료 없이 무료로 개방되며, 구리시민은 물론 서울과 남양주, 하남 등 인근 지역 주민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다. 공원 내 유료 주차장이 운영되지만 주말에는 혼잡이 예상되므로 대중교통 이용이 추천된다. 지하철 8호선 장자호수공원역 또는 구리역 하차 후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한강공원 입구까지 편리하게 도착할 수 있다.
공원 주변에는 자전거 도로와 푸드트럭존도 운영되며, 강바람을 맞으며 간단한 도시락을 즐기는 풍경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반려동물 출입도 가능하지만, 유채꽃 훼손 방지를 위해 목줄 착용이 필수이며 쓰레기 배출에도 유의해야 한다. 유채꽃의 개화 상태는 5월 초 현재 만개 직전으로, 축제 개막일인 9일 전후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구리 유채꽃 축제는 단순히 꽃을 보는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시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문화예술 행사이자, 한강의 자연을 보다 풍요롭게 경험할 수 있는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매년 축제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며 그 규모와 프로그램도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복잡한 도심에서 멀리 떠나지 않고도,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완벽한 선택지다.
주말 나들이 장소를 고민 중이라면, 노랗게 물든 강변에서 자연과 음악, 체험이 어우러진 구리 유채꽃 축제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