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옹기’에 담긴 천 년의 숨결
옹기는 불과 흙, 바람이 만나 만들어 낸 우리 삶의 그릇이다.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선 매년 5월이면 거대한 가마가 활짝 열리고, 온 동네가 흙빛 축제로 물든다. 올해로 스물다섯 번째를 맞는 울산 옹기축제는 “흙·불·숨, 그리고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더 크고 화려한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축제 기간(2025. 5. 3 ~ 5. 5)엔 가마 불길만큼 뜨거운 체험·공연·먹거리가 이어진다.
1. 축제 개요 – 날짜·장소·슬로건 한눈 브리핑
- 언제? 2025년 5월 3일 토요일부터 5일 월요일까지, 단 3일
- 어디서?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3길 36, 외고산 옹기마을 전역
- 누가? (재)울주문화재단 주최·주관, 울산광역시·울주군 후원
- 올해 키워드? ‘불멍·별멍’, ‘옹기 흙놀이터’, ‘폐공장 투어’, ‘옹기콘서트&뒤란’
- 입장료? 축제장 기본 입장은 무료, 단 일부 체험·공연은 사전 유료 예약제
축제장은 전통 가마지대·대나무 숲·폐 옹기공장 등 7개 테마 존으로 꾸며져 이동 자체가 체험이 되도록 설계됐다.
2. 올해 놓치면 후회할 메인 프로그램 TOP 6
① 옹기 불멍·별멍
옹기 가마 앞 커다란 화덕에서 장작을 태우며 마시멜로·감자·옥수수를 구워 먹는 ‘불멍’, 이어 밤하늘 별빛을 보며 도자기 표면에 별자리 그림을 새겨 보는 ‘별멍’ 체험. 오후 2시부터 밤 9시까지, 참가비 무료.
② 옹기 특별체험관
장인에게 직접 배우는 물레 체험, 흙 반죽으로 ‘내 이름 항아리’ 만들기, 1200 ℃ 가마 불 앞에서 완성품을 꺼내 보는 훈증 퍼포먼스까지 한 자리에서 경험.
③ 폐공장 투어 〈옹기공장의 비밀〉
1970년대 옹기 공장을 그대로 보존한 ‘굴만디’ 라인을 따라 걷는다. 붉은 벽돌·거대한 굴뚝·묵은 숯 냄새가 시간 여행을 부른다. 예약제 1일 4회, 회당 40명.
④ 옹징어게임
전통 놀이 ‘딱지치기·비석치기·구슬치기’를 옹기판으로 변주한 참여형 게임. 승리하면 미니 옹기컵 세트를 즉석 증정.
⑤ 옹기콘서트&뒤란
5월 5일 19:00, 마당무대에서 열리는 야외 라이브. 7080 레전드 밴드부터 지역 인디까지 총출동, 공연 뒤엔 ‘뒤란 포차’에서 울산 특산 언양불고기·막걸리 페어링.
⑥ 옹기 팝업존
‘쌉니다 옹기마트’ ‘옹기먹거리 장터’ ‘플리마켓’ 3개 동선으로 구성. 흙으로 구운 삼겹살, 도봇 장수가 외치는 실시간 옹기 경매, 옹기 마카롱·옹기 라떼 등 굿즈 커스텀 메뉴가 화제.

3. 시간별 로드맵 – 하루를 꽉 채우는 현장 흐름
오전 09 : 30 – 개막 퍼레이드 ‘옹기로 길놀이’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출발
10 : 00 – 옹기 흙놀이터·특별체험관 동시 오픈, 대기 줄이 가장 짧다
11 : 30 – 옹기 먹거리 장터에서 ‘장독 김밥’ ‘옹기 튀김만두’로 브런치
13 : 00 – 폐공장 투어 2회차, 이어 생태 해설사와 함께하는 대나무 숲 트레킹
15 : 00 – 옹징어게임 예선, 가족·커플 팀전으로 웃음 폭발
17 : 30 – 가마 앞 불멍 시작, 석양을 배경으로 수백 도 불꽃 쇼
19 : 00 – 메인 무대 ‘옹기콘서트’ 개막, 드론라이트 쇼가 밤하늘 수놓음
21 : 00 – 별멍 타임, 나만의 별자리 옹기에 반짝이는 야광 물감 채색
22 : 00 – 야시장 마지막 주문, 심야 버스킹·도자기 프로젝션 맵핑으로 마무리
4. 교통·주차·셔틀 실전 가이드
- 자가용 : 울산 IC → 상북·언양 방면 24번 국도 → ‘외고산 옹기마을’ 이정표. 축제장 주변 1·2·3 주차장 약 2 000면, 오전 11시 이후 빈자리 급감.
- 무료 셔틀버스 : 언양버스터미널·울산역·울산대공원 주차장에서 30분 간격 왕복. 승·하차 시 QR 방문 인증 필수.
- 대중교통 : KTX 울산역 하차 → 5002번 간선버스 환승 → 온양읍사무소에서 축제 셔틀 탑승.
- 자전거·도보 여행자 : 태화강 국가정원~외고산 옹기마을 27 km 자전거길 연결, 축제 기간 한시적 라이딩 스탬프 이벤트 시행.
팁 : 주차 후 ‘옹기 마라톤길’ 삼나무 숲을 걸으면 축제장까지 10분, 차량 대기를 훌쩍 넘는 체감 속도를 얻는다.
5. 예매·참가비·굿즈 사전 공략법
- 사전 예약 앱 ‘옹기ON’ : 주요 유료 체험(폐공장 투어·옹기콘서트 지정석·도자기 원데이 클래스)을 최대 30 % 할인.
- 현장 결제 : 카드·간편결제 모두 가능, 단 가마 지구는 통신 약해 QR 인식 지연이 잦다.
- 굿즈 스탬프 투어 : 축제장 8개 존 스탬프 완주 시 ‘미니 통옹기 양념통’ 증정(일 1 000개 한정).
- 지역민 혜택 : 울주군민·울산시민은 신분증 지참 시 체험비 50 % 할인, 동행 타 지역 친구도 함께 할인 적용.
6. 날씨·복장·현장 생존 스킬
- 5월 초 울산 평균 기온 23 ℃, 해풍 탓에 일교차가 커서 저녁엔 바람막이 필수.
- 가마 앞 불멍·별멍 존은 화덕 열기로 온도가 3 ℃ 이상 높으니 아이스크림이 금세 녹는다.
- 흙놀이터·페공장 투어는 흙먼지와 그을음이 묻으므로 어두운색 운동화·면바지를 추천.
- 축제장 정수대는 가마 지구 한 곳뿐, 텀블러 500 ml 이상 챙기면 음료 값 세이브.

7. ‘옹기 흙놀이터’ 미션 클리어 비법
1) 항아리 굴리기 챌린지
- 핵심은 호흡: 항아리 위에 손을 얹지 말고 손목 아래 팔뚝으로 밀어야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다.
- 굴곡 지형 활용: 흙놀이터 중앙에 마련된 완만한 경사로를 이용하면 속도가 자연스럽게 붙어 덜 힘들다.
- 브레이크 포인트: 코스 절반 지점에 잡아당기는 로프가 설치돼 있다. 로프를 살짝 당겨 항아리를 안정시킨 뒤 다시 미는 것이 기록 단축의 관건.
2) ‘내 이름 항아리’ 만들기
- 물레 속도는 분당 60회가 가장 적당하다. 너무 빠르면 흙이 옆으로 벌어지고, 느리면 벽이 두꺼워져 건조 시간만 길어진다.
- 손이 흙에 붙으면 미세한 공기가 갇히기 쉬우니, 물을 묻힌 후 손날로 한 번에 밀어야 기포 없이 매끈한 면을 얻을 수 있다.
3) 미끄럼 항아리 슬라이드
- 시작 전 장갑을 꼭 벗어야 감촉이 살아나서 컨트롤이 쉬워진다.
- 항아리를 세로가 아닌 가로로 눕혀 보내면 바닥 마찰이 줄어 속도가 배 이상 빨라진다.
TIP: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4시 이후가 참가 대기 줄이 짧다. 햇빛이 강한 12~14시는 흙이 쉽게 마르니 물 분사 시간을 확인하고 움직이자.
8. 옹기 원데이 클래스 풀 코스 리뷰
- 도토리 유약 제조
- 불에 볶은 도토리 껍질을 분쇄해 물과 3:1로 섞으면 자연 갈색 유약이 완성된다.
- 유약을 바를 때는 한 방향으로만 붓질해야 물결 무늬가 생기지 않는다.
- 1200 ℃ 가마 속 빠른 소성 체험
- 완제품을 석영판 위에 올린 뒤 길이 2 m 집게로 삽입한다. 초보는 가마 입구 바로 앞 ‘습열 구역’에서 10초, 15 cm 안쪽 ‘고열 구역’에서 30초 정도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 붉게 달아오른 기물을 꺼낼 땐 방열 장갑 외에도 얼굴 가리개를 써야 열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 연기 굴뚝 카본 피니시
- 가마 외부 굴뚝에서 나온 연기를 2초간 쏘이면 그을음이 표면에 스며 독특한 검은 줄무늬가 생긴다.
- 연기를 오래 쬐면 갈라짐이 생길 수 있으니 3초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 옹기 사운드 테라피
- 완성된 항아리를 목에 걸어 작은 채로 두드리면 단전까지 울리는 저음이 생긴다.
- 7분 정도 연주한 뒤 귀를 항아리 입구에 대고 잔향을 들으면 피로가 풀린다는 참가자 후기가 많다(확실하지 않음).
9. 드론라이트 쇼 숨은 명당 4선
- 대나무 숲 북쪽 출렁다리
- 드론이 하늘에 새기는 옹기 형상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로우 앵글 포인트.
- 폐공장 굴뚝 전망대
- 높이 12 m 플랫폼에서 드론과 같은 고도를 확보, 원근감 없이 네온라인을 즐길 수 있다.
- 가마지대 남쪽 흙언덕
- 지평선과 하늘 경계가 열려 별빛과 드론 조명이 겹쳐 은하수 같은 샷이 나온다.
- 삼나무 숲길 끝 ‘숨은 데크’
- 객석에서 가장 멀지만 조명 간섭이 없어 장노출 사진 촬영에 유리하다.
사진 설정 추천: ISO 800, F4, 셔터 1/4초, 삼각대 필수. 삼나무 숲길 데크는 낙엽이 두꺼우니 미끄럼에 주의.

10. 외고산 옹기마을 ↔ 울주 ‘별빛야행’ 연계 코스
- 18:30 옹기마을 출발, 차로 15분 거리 상북면 두서리 ‘별빛야행’ 입구 도착
- 19:00 데크로드 별자리 해설 프로그램 참가(예약 필수)
- 20:10 흐드러진 야생찔레꽃 터널 통과, 별빛 포토 타임
- 21:00 별빛 스카이라운지에서 로컬 바질 맥주 한 잔, 야간 파노라마 감상
- 22:00 셔틀버스로 옹기축제장 복귀, 불멍 존 잔불과 드론라이트 쇼 피날레 관람
꿀팁: 별빛야행은 무료지만 현장 주차 공간이 작다. 옹기축제 셔틀(왕복 3,000원)을 이용하면 귀가 걱정이 없다.
11. 밤 11시 이후, 옹기 ‘별멍’ 시크릿 버스킹
- 장소: 가마지대 뒤편 ‘달빛 광장’
- 시간: 23:00 ~ 01:00, 1일 1회 비공식 라이브
- 콘셉트: 핸드팬·카혼·옹기북 세 악기로만 연주하는 어쿠스틱 세션
- 하이라이트: 00:00 정각에 작은 옹기 항아리에 소원을 적어 불씨에 대면 하늘로 빛이 올라가는 ‘옹기 소원등’ 퍼포먼스
- 참가요령: 무대 앞 돗자리가 50장뿐이라 22:40쯤 줄을 서야 확정, 남은 관객은 흙언덕에 돗자리 자체 지참
버스킹 종료 후 가마 불씨를 걷어낸 자리에서 자연 발열로 구운 고구마를 나눠 먹는 이벤트가 있으며, 남은 잿더미를 주머니에 담아 가면 잡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전통 팁도 전해진다(확실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