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바다 따라 달리는 동해선 ITX-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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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왜 ITX-이음인가?

부전역을 출발해 해운대 앞바다를 스치고, 기장·울산·포항의 푸른 파도 위를 달려 강릉까지 이어지는 ‘동해선 ITX-이음’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 구간이 바다와 맞닿아 있는 장거리 간선열차다. 창밖으로는 소금기 어린 바닷바람이 흐르고, 객차 안에서는 와이파이·콘센트·카페석이 여행의 피로를 덜어 준다. 2024년 말 전구간 개통으로 하루 아침에 영남 ↔ 강원 5시간 시대가 열렸다.


열차 한눈에 보기

  • 차종 : 전기 동력분산식 EMU200(최고 260 km/h) 기반 개조형
  • 편성 : 6량 고정, 총 376석
  • 특징 : 파노라마 창, 전 좌석 USB-C·AC 콘센트, 카페칸(3호차)
  • 소요 시간 : 부전–강릉 약 5시간 10분
  • 운행 횟수 : 상·하행 각각 하루 2회(주중), 금·토·일은 3회 증편

구간별 대표 풍경 미리 맛보기

  • 부전–해운대 : 출발 10 분 만에 영화처럼 펼쳐지는 광안대교 뷰
  • 송정–기장 : 태평양 같은 푸른 수평선, 아침 해돋이 황금빛이 차창을 물들인다
  • 울산 태화강–경주 : 철길 옆 검은 몽돌 해변과 붉은 바위 절벽의 대비
  • 포항 영일만 : 과메기 건조대가 바다를 수놓는 겨울철 이색 풍경
  • 영덕–울진 : 백사장 위로 솟은 해송 숲향이 차창 틈새로 스며드는 구간
  • 삼척–동해 : 동굴 카페·묵호 등대가 번갈아 등장, 푸른 바다와 빨간 등대의 색 대비가 선명
  • 주문진–강릉 : 커다란 갈매기 떼가 유리창을 스치며 ‘웰컴 강릉’을 외친다

좌석 & 차내 시설 디테일

일반실

  • 시트 피치 980 mm, 허벅지를 편히 뻗을 만큼 여유
  • 모든 창이 천장 가까이까지 이어져 파노라마 감상에 최적화

렌지(가족)석

  • 4인 벤치형, 테이블 중앙 배치 
  • 전동 블라인드로 햇빛 조절 가능

카페칸(3호차)

  • 스탠딩 바와 하이체어, 드립커피·현지 수제 맥주·강릉 초당 아이스크림 판매
  • ‘뷰 포인트’ 바 좌석 10개는 예약 불가 선착순, 출발 30 분 전부터 긴 줄이 생긴다

예매 방법과 성공 꿀팁

  1. D-15 00 시 오픈 : 코레일톡·웹사이트 동시, 금·토 좌석은 3분 내 소진
  2. 왕복보단 편도 우선 : 상-하행 시간대가 엇갈려 당일치기 동선 짜기 쉽다
  3. 새벽 첫차 전략 : 부전 05:40 출발 열차는 비교적 경쟁률이 낮아 창가석 확보 확률이 높다
  4. 할인권 겹치기 : ITX-이음 정액권(4회) + 강릉권 관광패스 결합 시 최대 35 % 절약
  5. 공동 구매 : 4~8명 단체면 전화 예약으로 연석 확보, 카페칸 라운지 독점 가능

당일치기·1박 2일 추천 코스(남행 기준)

A. 당일치기 ‘해돋이→해질녘’

  • 05:40 부전 출발 → 11:00 강릉 도착, 경포대·안목커피거리 산책
  • 16:00 강릉 출발 → 21:10 부전 도착, 열차 안에서 주문진 막회 도시락으로 석양 감상

B. 1박 2일 ‘푸른 바다+역사 기행’

  • Day 1 : 부전 → 포항 하차, 호미곶 상생의 손 일몰 → 포항 야시장 숙박
  • Day 2 : 포항 → 강릉, 안목항 카페거리 → 오죽헌·대도호부관아 투어 후 야간 열차 복귀

계절별 하이라이트

  • : 기장~울산 구간 벚꽃 터널과 바다의 투샷
  • 여름 : 동해~주문진 구간 백사장과 푸른 해수욕장 스케일
  • 가을 : 영덕 해송 숲과 붉은 노을, 주문진 대게잡이 시즌
  • 겨울 : 포항 과메기·울진 붉가리 해맞이, 차창 밖 얼음 파도

특별 좌석 선택 팁

  • 해돋이 감상 : 북상(부전→강릉) 시 A열 창가, 남하(강릉→부전) 시 D열 창가
  • 노을 감상 : 반대편 창가 선택, 태양이 수평선에 내려앉는 순간이 정면으로 들어온다
  • 사진 고수 : 3호차 카페칸 뒷문 유리창이 난반사가 적어 하이라이트 샷을 건지기 좋다

여행 준비 체크리스트

  • 휴대용 목베개·얇은 담요(객실 온도 23 ℃ 전후)
  • 보조배터리·C타입 케이블(좌석당 USB-C 1구)
  • 멀미 예방용 생강캔디(곡선 해안선 구간에서 흔들림이 다소 있는 편)
  • ‘바다 역장 스탬프북’(역마다 한정 스탬프, 완주 시 기념 뱃지 수령)
  • 로컬 간식용 보냉 파우치(포항 물회·주문진 막회 포장에 유용)

 

출처- 철도경제

1. 부전역 — 여행의 출발을 채우는 새벽 풍경

  • 부산 시민공원 산책로에서 떠오르는 첫 햇살로 몸을 깨운 뒤 05 시 40 분 첫차 탑승.
  • 역 앞 삼각지 로스터리에서 테이크아웃한 더치커피는 파도색 차창과 잘 어울린다.

2. 해운대·송정 — 도시와 바다의 접점

  • 해운대 해수욕장 포토타임은 10분 승강장 정차 때 진행되는 ‘빠른 내렸다오기’로도 충분하다.
  • 송정 → 기장 사이는 굽이굽이 철길 옆으로 일출이 퍼지니, 창가 A열 자리에 앉아 셔터를 준비.

3. 기장역 — 끝없이 펼쳐진 해안 트레일

  • 30분 가량 체류한다면 기장 죽성 성당 드라이브 스루를 추천. 택시 10분 거리, 바다와 성당이 한 프레임.
  • 특산물 기장 미역은 기장역 역사 내 마켓에서 손쉽게 진공포장으로 구매 가능.

4. 울산 태화강역 — 공업 도시의 반전 녹지

  • 태화강 국가정원은 역전 셔틀로 5분, 십리대숲에 파도 대신 대숲 바람 소리가 흐른다.
  • 정원 카페의 대나무 라떼를 들고 열차로 돌아오면, 차내 대나무 향이 은은하게 남는다.

5. 포항역 — 과메기와 호미곶의 도시

  • 호미곶 해맞이광장은 왕복 버스 1시간 30분, 여유가 없다면 역 주변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팔각정 뷰를 즐긴다.
  • 포항 구항 물회 포장 전용점은 1인 분량 아이스팩을 무료로 넣어 주니 열차 안에서도 신선하게 맛볼 수 있다.

6. 영덕역 — 블루로드와 해송 숲

  • 역 앞 도보 7분 블루로드 B코스는 바다와 해송이 맞닿아 ‘도보 명당’.
  • 영덕 대게빵은 열차에서 따뜻하게 먹으려면 구매 직후 보온팩에 함께 담아달라고 요청.

7. 울진역 — 은어와 백사장, 조용한 휴식

  • 울진 후포항 활어 경매는 6–7월 철, 첫차로 도착해야 구경 가능. 경매장→역 셔틀은 여행사 전세버스 연계 상품이 편리.
  • 백암온천 족욕장은 역 앞 관광안내소에서 무료 족욕 타월을 대여해 준다.

8. 삼척해변역 — 해신당과 동굴카페의 묘한 조합

  • 해신당공원 입구까지 마을버스로 15분, 동굴 카페 라떼 한 잔이면 기차 흔들림 피로가 가신다.
  • 삼척항 가자미 회는 낮술과 궁합이 좋으니, 오후 열차라면 주류 반입 규정을 확인 후 즐기자.

9. 동해역 — 묵호 등대와 논골 담길

  • 묵호 역사 마을 버스 10분, 알록달록 벽화 골목 끝 빨간 등대에서 바닷바람을 맞는다.
  • 논골 담길 버스킹 공연은 토·일 오후 2시, 즉흥 라이브 OST가 여행 감성에 불을 붙인다.

10. 주문진역 — 회와 커피 향이 뒤섞인 항구

  • 주문진수산시장 막회 포장 시 초장·쌈장이 기내 반입 제한 용량을 초과하지 않는지 체크.
  • BTS 해변 버스정류장 포토스폿은 역에서 택시 8분. 사진 대기는 평균 10분 이내.

11. 강릉역 — 여행의 피날레, 커피와 전통의 도시

  • 안목 커피거리 카페는 ITX-이음 탑승권 제시 시 드립 1잔 1천 원 할인 프로모션(2025 봄 시즌 한정).
  • 오죽헌·경포대·대도호부관아까지 버스 패스 하루권으로 일괄 해결, 막차 시간은 22시 전후.
  • 귀환 열차는 강릉 → 부전 18시 15분, 석양과 어둠이 차창에서 교차하는 ‘골든아워+블루아워’ 풀코스.

할인·패스 총정리

  • ITX 이음 4회 정액권 : 30일 내 왕복 2회까지 20 % 절약.
  • 바다역장 스탬프북 : 강릉·포항·울산 3개 스탬프 완주 시 기념 뱃지 수령, 별도 비용 없음.
  • 강릉 시티패스 : 버스 무제한 1일권 + 주요 관광지 20 % 할인.
  • 영덕·울진 해파랑패스 : 블루로드 셔틀 + 카페 10 % 할인, 레일플러스 포인트와 중복 가능.

예산 시뮬레이션(1박 2일·2인)

  • 열차 왕복 : 18만 원(정액권 적용)
  • 숙박(강릉 게스트하우스 더블룸) : 7만 원
  • 식비 : 10만 원(포항 물회·강릉 초당두부·커피 포함)
  • 현지 교통·입장 : 3만 원
  • 기념품·간식 : 2만 원
    총 40만 원 → 할인 패스·마일리지 사용 시 35만 원 이내 가능

출처-철도경제신문

자주 묻는 질문 (FAQ)

Q. 파도가 심하게 치면 열차가 멈추나요?
A. 8 급풍 이상 풍랑주의보 발효 시 일부 속도 조정·임시 우회 운행이 있을 수 있지만, 결항 사례는 드물다.

Q. 창가석이 아니어도 바다 뷰를 볼 수 있나요?
A. 일반실 통로석에서도 창문이 넓어 시야 확보가 양호하다. 다만 사진 촬영은 통로에서 방해될 수 있으니 카메라 타임엔 창가 승객에게 예의를 지키자.

Q. 과메기·막회 냄새 때문에 민원이 생길까 걱정됩니다.
A. 밀봉 포장 상태면 반입 가능하다. 먹을 때는 3호차 카페칸에서만 허용한다는 공지가 종종 나오니 승무원 안내 방송을 따라야 한다.

Q. 장거리라 멀미가 걱정입니다.
A. 동해선 곡선은 비교적 완만하지만, 울산 ↔ 포항 구간에서 흔들림이 가장 크다. 멀미약은 탑승 30분 전에 복용하고, 생강캔디나 탄산수를 핸드캐리하면 효과적이다.

Q. 차내 와이파이가 끊깁니다.
A. 해안 절벽 터널, 특히 삼척 ↔ 동해 구간은 통신 음영이 잦다. 동영상은 미리 내려받아 두면 스트레스가 없다.


마무리 — 끝과 시작이 바다인 철도 유랑

부산의 활기찬 파도 소리로 시작해, 강릉의 커피 향으로 마무리되는 5시간의 궤도. 동해선 ITX-이음은 평범한 주말의 양끝을 바다 엽서로 이어 준다. 창문 너머로 스치는 색감과 향기, 그리고 철길마다 찍히는 추억의 스탬프가 당신의 일상에 긴 여운을 남길 것이다.

지금 코레일톡 앱을 열어 다음 예매 개시 일정을 확인해 보라. 클릭 한 번이면 새로운 바다 페이지가 당신 앞에 펼쳐진다.

즐거운 동해안 기차 여행 되시길!